한화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대, 인재 확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먼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김 회장은 베트남을 방문, 증시 시가 총액 1위 기업 빈그룹의 팜 느엇 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 금융 분야에서의 협업 관계 구축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갈고 닦은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의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은 주요 태양광 선진 시장인 미국, 일본, 터키,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인재 확보 또한 강조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이런 의지는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에서 잘 드러난다. 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과감하게 외부 핵심 인력을 영입하여 각 사가 더 큰 사업 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업·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향후 5년간 22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액은 한 해 평균 4조4000억 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3조2000억 원)보다 37% 많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업영역에 집중 투자해 덩치를 키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