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자유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과 관련, "국회 모든 의정 활동을 내팽개친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로 바쁜냐"며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으로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를 외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게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장을 수여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발, 24일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오전 9시~오후 2시 30분, 오후 2시 30분~오후 8시로 2개 농성 조를 나눴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세끼 챙겨 먹는 단식도 있느냐', '웰빙 단식', '릴레이가 아니라 딜레이 단식' 등 조롱 섞인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진정성을 의심 받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며 자당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 당권 경쟁, 내년에 있을 선거 욕심에만 몰두하는 그들의 가짜 단식, 가짜 농성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며 "한국당은 조속히 복귀해 국민 중심, 정책 중심 국회 일정에 힘을 모으는 것이 민심과 표를 얻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도 이제 1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대로 폐기할 수 없는 계류 법안과 민생 과제들이 태산 같이 쌓여 있다. 한국당은 당장 국회에 복귀하라"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