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하강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그 강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기순환을 통해 본 최근 글로벌 경기상황 평가' 에 따르면 “향후 세계경기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은 약화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세가 작년 초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둔화하기 시작했고, 세계경제 성장률도 지난해 3분기 이후로 둔화하고 있다.
더구나 미·중 미역분쟁,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세는 앞으로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박병걸 한은 조사국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순환은 예전보다 경기변동의 상승과 하강 흐름이 완만해진 모습”이라며 “경기관련 지표의 최근 흐름을 보면 글로벌 경기가 단기적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적 선행지표인 OECD 선행지수(CLI)와 글로벌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작년 상반기 하락세로 전환했다.
박 과장은 “IMF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하락한 뒤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강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그 강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경기 변동의 세기가 약화한 가운데 이번 하강국면도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