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의 이창순 인사기획팀 팀장은 입사 이후에도 31년째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진정한 샐러던트(Saladent)다. 공부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공부유감’이라는 책까지 냈다.
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인 샐러던트는 말 그대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의미한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직무 능력 향상 또는 퇴사 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샐러던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생 학생’을 자처하는 이 팀장에게 공부 방법에 대한 ‘팁’을 배워 본다.
이 팀장은 직장인들의 공부를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에 비유한다. 직장인들이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출렁거리는 바다 한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Survival)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이런 망망대해에서 공부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바로 △업무와 관련된 공부 △외국어 공부 △독서를 통한 공부다.
이 팀장은 먼저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공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팀장은 주어지는 업무에 따라 공부를 시작했다. 생산 업무에서 인사 업무로 이동하게 됐을 때에는 방송통신대에서 4년간 경영학을 공부했다.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게 됐을 때는 2년 동안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을 위해 공부했다. 교육 업무를 위해서는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법을 비롯해 MBTI 심리검사 자격, DISC, STRONG검사 자격 등 관련 분야 자격 공부를 해왔다.
그는 외국어 공부 역시 회사의 업무와 연관시켰다. 그는 “외국어를 활용하는 업무라면 반드시 해당 언어를 능숙하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회사의 해외 사업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독서를 통한 공부의 핵심은 목적에 따라 독서 방식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이 팀장은 소설 등을 읽을 때와 공부를 위해 책을 읽을 때의 독서 방법을 달리한다고 전한다. 그는 “공부를 위한 독서를 할 때에는 목표로 하는 분야와 관련된 책이나 비슷한 책들을 여러 권 읽는데 그러면 깊이가 조금씩 깊어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평생 학생으로 살아갈 예정이다. 그는 “제가 ‘공부유감’이라는 책에 썼듯이 ‘공부는 일생을 두고 오르는 등산길’이라고 한 것처럼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며 “무슨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처한 환경과 공부의 세계를 조화시켜 그 안에서 지속적인 즐거움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