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아현 국사 화재 이후 사고수습에 전념했던 KT가 5G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였던 KT가 새로운 방송 광고와 조형물을 통해 5G 홍보전에 돌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 새로운 5G 방송 광고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1일 5G 전파를 송출한 이후 첫 홍보다. 그동안 아현국사 화재로 인해 내부적으로 5G 홍보를 자제해왔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TV광고와 간담회 등을 통해 5G 홍보에 열을 올렸다.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5G 홍보가 더늦어질 경우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에서 홍보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방송 광고는 5G가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팩토리'편과 '스마트 씨티'편으로 나눠 전파를 탄다. 먼저 온에어 되는 스마트 팩토리편은 실제 공장에서 5G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로 실시간 연결해 사람을 돕는 '5G 협동로봇', 원격으로 5G를 통해 실시간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5G AR글래스', 5G로 실시간 연결되어 스스로 움직이는 '5G 커넥티카' 등의 영상을 담았다.
KT는 내달 중 시티편을 방영, 일상 생활에서 5G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KT는 광화문 본사 앞에 5G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을 통해 고객들에게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5G 메시지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6개월 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조형물은 세계적인 팝아트 디자이너 듀오 '크랙 앤 칼(Craig & Karl)'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뉴욕과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는 크렉 레드만과 칼 마이어로 구성된 크랙 앤 칼 듀오는 신중하면서도 재치 있는 메시지를 담아 독창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루이비통, 나이키, MCM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크랙 앤 칼 듀오는 KT의 5G기술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형상화해 조형물을 제작하는 데 공을 들였다. 조형물은 5G 서비스의 주요 특징인 초고소, 초저지연, 초연결을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생기있는 색감과 패턴을 통해 오는 3월 상용화될 5G 시대를 시각화했다.
KT 관계자는 "사물과 사물을,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5G 기술을 드론과 자율주행을 통해 조형적으로 표현했다"며 다양한 스타일과 크기의 화살표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결, 속도, 규모와 데이터 흐름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형물이 설치된 공간은 비상설 공간으로 상품 및 서비스 출시에 맞춰 고객들에게 홍보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주 활용되는 곳이다. 아이폰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론칭행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 KT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