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484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490억 달러)보다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바로 전달 수출 실적(516억 달러)과 비교하면 6% 넘게 줄어들었다.
12월 수출 부진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 품목의 부진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2016년 9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공급 안정, 수출 단가 하락 등이 반도체 수출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올 1월 상순(1~10일) 수출입 현황에서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 역시 7억 달러로 재작년 12월보다 33.3% 감소했다. 다만 선박과 승용차, 석유제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8.9%와 28.1%, 6.8% 늘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대(對) 중국 수출이 1년 새 14% 줄었다. 중동 지역 수출 실적도 27%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지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2.5%, 21.8%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440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435억 달러)보다 1.2% 늘었다. 무역 수지는 43억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총 수출액은 6051억69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최종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