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탁 행정관이 사표를 7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는 않았다”며 “탁 행정관은 11일부터 휴가 중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탁 행정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만류해 청와대에 남았었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 시절인 2016년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네팔 히말라야 등반을 함께 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복심’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청와대 입성 당시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했다는 발언으로 야권과 여성단체들이 사퇴를 요구해 와 거취 문제를 심각히 고민해 왔었다.
이번 사의 표명으로 탁 행정관의 거취 문제는 직속 상관인 노영민 비서실장이 검토한 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최종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 사표를 만류하고 의전비서관이나 행사기획비서관을 신설해 승진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가 거센데다 탁 행정관 본인의 뜻에 완고해 사표가 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