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206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0.53%) 하락한 2064.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749억 원, 9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78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세를 견인했다.
미국 연방전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 수출지표 부진이 우리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전년보다 17% 증가한 3233억2000만 달러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지표였다. 작년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들어 월간 기준 2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6% 감소로, 역시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업(0.57%), 종이목재(3.48%), 비금속광물(2.02%), 기계(1.09%), 건설업(1.08%), 유통업(0.55%), 통신업(0.67%) 등은 상승했고, 섬유의복(-0.67%), 의약품(-0.43%), 전기전자(-1.51%), 의료정밀(-0.93%), 운수장비(-0.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 1.1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4.61% 빠졌다. 삼성전자우(-0.15%), 셀트리온(-2.54%), 현대차(-1.22%), POSCO(-2.1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90%), LG화학(0.43%) SK텔레콤(0.4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47%) 하락한 683.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 원, 446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997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7%), 신라젠(-1.40%), 바이로메드(-1.97%), 포스코켐텍(-0.99%), 메디톡스(-0.69%), 에이치엘비(-4.31%)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