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해 보수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차기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황 전 총리가 중앙 정치 무대에 뛰어들면 한국당 전당대회는 물론 보수진영 재편, 차기 총선과 대선 등 정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황 전 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다. 개인적으로 걱정도 된다”면서도 “혼자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의 등판이 확정되면 친박계와 TK(대구·경북), 전통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을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당권주자들이 황 전 총리를 견제하고 나선 이유다.
심재철 의원은 “정권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이 공격당하고 탄핵소추 당할 때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