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체결한 이번 계약에 따르면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분야 내에서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 달러 지급 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300만 달러의 단계별 계약금액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지급한다. 티움바이오는 NCE401을 타 섬유증 치료 영역에서 개발하여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NCE401은 섬유증의 섬유증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 beta)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섬유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에 작용해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특히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의 폐 손상 및 섬유화가 진행돼 5년 내 환자의 60% 이상이 사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로슈의 피르페니돈(Pirfenidone) 및 베링거인겔하임의 닌테다닙(Nintedanib) 2건으로 2015년 최초로 승인돼 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증상 완화 및 진행속도를 경감 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를 통한 생존율 개선 효과가 낮아 보다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을 보유한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데이터는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 규모가 2015년 약 1조 원에서 2025년 약 3조5000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 판매하는 매출 2조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이다. 이곳에서 개발한 만성폐쇄성질환(COPD) 치료제 ‘포스터’는 전 세계 및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2017년 약 8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NCE401은 제한된 치료방법으로 인해 심각하게 고통 받는 폐섬유증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믿는다”며 “키에지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 폐섬유증 환자 및 주요 폐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고 디 프란체스코 키에지 그룹 CEO는 “본 라이센스 계약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호흡기 질환 영역에서의 당사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전략적 목표에 부합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