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사진> GS칼텍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현장’ 방문을 택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지론에 따라 대전 기술 연구소와 여수 공장을 방문, 현장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당부했다.
허 사장은 10일 대전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 사장은 “기술연구소가 회사 경영기조인 ‘사업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한 올레핀생산시설(MFC)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에 적극적으로 기여해달라“면서 “고부가 화학ㆍ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 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위한 심도깊은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핵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석유화학 사업의 새로운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MFC 프로젝트의 추진과 완수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환경규제 및 전기차 · 수소차 보급 확산 등 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날 허 사장은 ‘인재’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기조 달성을 위한 실행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구성원 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언제든 적극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견 개진을 해주길 바란다”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998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 글로벌 에너지ㆍ화학 기업으로의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력사업인 석유제품 품질 개선과 석유화학ㆍ윤활유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고부가 복합소재와 바이오케미칼 분야 등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허 사장은 기술연구소 방문 다음 날인 11일에는 여수공장을 방문한다. MFC 부지에 들러 건설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공사 현장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가 중요함을 당부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1969년 하루 6만 배럴 규모로 출발한 이래 글로벌 석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과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연간 280만톤 규모의 방향족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착공 예정인 MFC가 2021년 완공되면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기술연구소와 여수공장을 방문한 것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MFC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 기술 발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오는 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며 새로운 사업기회도 구상할 예정이다.
한편, 허 사장은 지난 2일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GS그룹과 LG그룹의 공동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자 허동수 회장의 장남으로, 휘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미국계 글로벌 금융사 뱅커스 트러스트, IT 기업인 IBM 및 석유회사 쉐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7년에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법인장,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거치며 해외 사업장, 여수공장, 본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간 종합상사 GS글로벌의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취임 첫해에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약 37% 증가시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