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경쟁사에서 배운다” CEO들 열공 모드

입력 2019-01-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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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왼쪽)과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19’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왼쪽)과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19’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LG전자 부스를 찾아 롤러블 TV 등을 둘러보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LG전자 부스를 찾아 롤러블 TV 등을 둘러보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총집결한 국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앞다퉈 국내·외 경쟁사 전시부스를 방문하며 ‘열공(열심히 공부한다의 준말)’에 빠졌다. 임원들은 경쟁사 또는 협력사의 전시장을 찾아 미소를 지었지만 경쟁사 동향 파악에 집중하는 ‘소리장도(笑裏藏刀·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의 행보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공식개막한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여한 삼성전자·LG전자·네이버·SK·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전시장에는 각 기업 최고위 임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LG전자 부스를 먼저 찾아 ‘올레드 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제작한 초대형 ‘올레드 폭포’를 관람했다.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터키 가전기업 베스텔(Vestel), 중국기업 하이얼(Haier), 하이센(스Hisense) 등도 둘러봤다. 특히, 하이얼의 주방가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이얼은 주방후드 전면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조 부회장은 임원들과 이 제품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쑤닝이거우 조사에 따르면 주방가전제품 소비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바우허우(85년이후 출생자)는 주방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스마트 기능, 브랜드, 디자인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중국 주방가전 제품 시장 규모가 5년 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박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본 뒤 자동차 모형 앞 좌석에 나란히 착석해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체험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QLED 8K TV 98형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살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오후 벤처기업과 자동차 기업이 각각 모여 있는 전시관을 돌아보며 신기술과 제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을 찾아 니로 EV선행 콘셉트카 내부와 동일한 디자인의 ‘HMI 칵핏’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 전시관을 찾아 니로 EV선행 콘셉트카 내부와 동일한 디자인의 ‘HMI 칵핏’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과 함께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SK 주요 계열사들이 CES에 처음으로 마련한 공동 부스를 방문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 들려 오토모티브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출신의 박성욱 SK 수펙스 추구협회의회 ICT 위원장도 SK 공동부스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SK부스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부품조달 및 품질담당 윌코 스타크(Wilko Stark)이사와 회사 관계자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벤츠는 SK이노베이션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8일(현지시간) ‘CES 2019’ 전시장 내 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공동 부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SK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오른쪽)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8일(현지시간) ‘CES 2019’ 전시장 내 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공동 부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SK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은 LG전자 전시장을 둘러봤다. SK텔레콤 박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세운 공동부스에 함께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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