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북 김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공장설비업체 소속인 A(27) 씨는 이날 오후 5시 23분께 김천시 대광동 공업단지에 있는 환경 관련 업체 S 사에서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변을 당했다.
당시 A 씨는 동료 4명과 함께 2.5톤짜리 저장탱크를 설치한 뒤 공기가 유출되는 소리가 나자 이를 확인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황산-니켈 저장탱크에 공기를 주입해 뚜껑 이음새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던 중이었다. 탱크 안에는 화학물질이 없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탱크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자 현장 잔해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A 씨는 지난해 9월 입사해 입사 4개월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가 발생한 업체는 재활용인산, 질산나트륨, 수산화니켈 등 화학물질 및 폐기물처리약품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