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17년 3분기(7~9월)부터 2018년 2분기까지 방영된 효리네 민박으로 늘어난 제주도 관광객은 총 100만7000명(분기평균 25만2000명)에 달했다(내국인 순수관광객 기준). 이는 같은기간 내국인 제주관광객 수의 7.4%에 달하는 것이다. 시즌1(2017년 3분기~4분기) 방영당시 평균은 30만8000명이었고, 시즌2(2018년 1분기~2분기) 당시는 19만6000명이었다.
생산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 취업유발계수란 어떤 산업의 최종수요가 한단위(취업의 경우 보통 10억원) 증가했을 때 각 산업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액 내지 부가가치, 취업자수를 말한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및 주점업(생산유발효과 164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71억원)과 숙박업(각각 1334억원, 894억원)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두 업종에 대한 취업유발효과는 5173명이었다.
또 ‘한담해안산책로’와 ‘사려니숲길’ 등은 방송 직후 검색빈도가 급증한 후 방송이전보다 높은 검색빈도를 유지했으며, 그간 인지도가 낮았던 ‘궷물오름’과 ‘금오름’ 등 일부 장소의 경우 전국적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도 효과중 하나였다.
한은 관계자는 “효리네 민박은 제주에서의 일상과 예능이 결합된 스토리텔링 방식의 방송으로 제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재창조했다”며 “제주여행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했고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는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최고시청률 10.75%를 기록하는 등 평균시청률이 7%대(시즌1 7.5%, 시즌2 7.0%)를 보이면서 종편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최고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