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미국 셧다운 사태 해소 △IT기업 잠정실적 발표 △주요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적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무역협상과 셧다운 해소 등은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19‘ 영향으로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디스플레이 종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가치주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주의 비중확대를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상치 않다. 미중 경제지표 부진, 애플 실적쇼크, 미국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 등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계기로 극도의 불안심리는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주식시장 약세와 연초 급락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아시아 증시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신흥국 증시 약세에 비해 달러화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연초 코스피는 상반기 락바텀(예상최저점)인 1950선에 근접했다.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이고 단기 상승이 충분한 구간이라 판단한다. 미국과 중국발 훈풍은 코스피 분위기를 반전시켜 반등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차관급) 결과와 미국 셧다운 사태 해소 여부에 따라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로 2300포인트를 제시한다. 낙폭과대 가치주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주의 비중확대 전략을 강조한다. 국내외 경기와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상반기 내 발생 가능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 현재 경기와 실적 레벨은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파월의장은 경제상황에 대응한 빠르고 유연한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고용지표 호조 등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했고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도 해소되지 못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을 제지하면서 미국 증시와 금리가 급등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선반영한 금리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수급 왜곡으로 나타났던 단기금리 강세도 국고채 발행 정상화로 약화될 여지가 높다.
금리의 단기 급락을 견인했던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금리 반등 리스크도 높아졌다. 계속될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나 펀더멘탈 둔화 우려를 선반영해 하락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대외 이슈가 있다. 또 국내 주요 IT기업 잠정실적 발표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애플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반도체 경기 둔화 및 주요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등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IT업종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중소형 IT기업 주가에 장기간 선반영됐었다. 또 코스닥지수 추락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 내 주요 기업들의 임상통과 및 시판허가 기대감도 있다.
2차전지, 엔터, 미디어 콘텐츠 업종 등 주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유망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CES 2019‘의 주요 화두인 △5G △AI △스마트카 및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