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임피제ㆍ성과급' 노사 대립…1월 총파업 예고

입력 2018-12-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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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파행됨에 따라 노조의 파업 돌입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국민은행 노사 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노사는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정기간이 종료되면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결정과 성과금 지급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1년 이연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개별 교섭을 통해 세부안을 정하도록 하면서 국민은행 노사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또 연말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조 측은 호실적에 따라 지난해 수준인 300% 지급과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올해 실적이 연초 정한 목표에 미달했고, 내년 은행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거액의 성과급을 거부하는 대신 보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매년 되풀이되는 노사의 성과급 다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ROE(자기자본순이익률) 10%를 기준으로 ROE에 연동하는 연말 성과급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6일 여의도 본점에서 서울과 수도권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27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온다면 1월초 총파업을 진행한다. 이는 국민은행이 2000년 주택은행과 합병 당시 파업에 돌입한 이후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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