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3일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금융 관련 후속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서 류밍캉(Liu Minkang, 劉明康)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주석, 샹푸린(Shang Fulin, 尙福林)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IC) 주석, 리커무(Li KeMu, 李克穆)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 부주석과 면담하고 양국간 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광우 위원장은 류밍캉 은감회 주석을 만나 중국 은행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서한 서명식을 개최하고, 양국 은행부문 협력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적격 은행은 22개사로, 총 161억 달러의 해외투자한도가 승인돼 있으나 투자대상국은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폴, 홍콩의 5개국만 허용되고 우리나라는 제외돼 있다.
이번 서신은 서명된 직후 즉시 발효됨으로써, 신규로 한국에 투자가 허용되는 은행(22개사)을 포함, 증권(18개사), 보험(20개사) 및 중국외환투자공사(CIC) 등 중국계 기관투자자 전체의 투자가능 금액은 향후 2~3년내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샹푸린 증감회 주석과의 면담에서 전광우 위원장은 우리나라 우량금융회사에게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면허를 조속히 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우리은행 등이 중국내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게 전광우 위원장은 리커무 보감회 부주석과의 면담을 통해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보험회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 중국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양국의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서 국제금융기구에서 협력할 것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