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전 세계 화물차 운전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11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작됐으며 유럽연합 국가들도 연이어 파업에 돌입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연합 국가들뿐 아니라 한국, 인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기름값 인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10일(현재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노조들이 휘발유와 경유값 인상과 관련해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스페인의 화물차 운전사들은 정부에 기름값 인상의 영향을 완화하는 정책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프랑스의 화물차 운전사들은 프랑스 국경 쪽에서 통행을 봉쇄하는 시위에 가담했으며 시위대는 차량 통과만 허용하고 600여대의 화물차 통행은 금지했다.
포르투칼에서도 화물차 운전사들이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으며 일부는 알가브로 이어진 주도로를 막아 물건이 관광지로 운송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영국에서는 약 300여명의 화물차 운전사들이 다음 달 2일 런던 중심가에 모여 유럽 전역에 동일한 유류세와 기름값을 적용하라는 '트랜스액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7개 EU 국가의 중소운송업체 노조는 이번 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EU정부에 동일한 세금과 가격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