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를 통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그룹 내 신임 임원들에게 실천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임원이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14일 LS 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만찬 자리에서 구 회장은 임원들에게 말하는 것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유언실행(有言實行)’을 강조하며 “후배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임원들에게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와 ‘최고의 질문’이라는 두 권의 책도 선물했다.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는 리더들에게 사람 보는 법을 통해 훌륭한 사람들과 멋진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다.
‘최고의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미션 △고객 △고객가치 △결과 △계획 등 5가지 근원적 질문에 대한 세계적 리더의 경험을 통해 변치 않은 경영의 핵심적 원칙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구 회장은 2013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임 임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책을 선물하며 임원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을 전달한다.
특히 LS그룹은 지난달 27일 작년(18명)보다 적은 규모의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측은 “지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임원 승진을 늘렸다”며 “내년도 임원인사는 세계적인 저성장 경제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해 승진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신뢰의 리더십으로 선배들이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자”며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 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