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업종분석]치킨호프 전문점 성공전략

입력 2008-06-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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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점점 길어지면서 여름철이 성수기인 업종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치킨호프 전문점. 여름철 맥주 수요가 늘어나면, 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인 치킨 수요 역시 증가한다.

치킨호프 전문점은 대중성이 검증된 서민형 아이템이기 때문에 대형 상권이나 주택가를 불문하고 어느 입지에나 적합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들을 내세우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웰빙 치킨으로 이미지 고급화

트랜스지방 문제로 기름에 튀기는 프라이드치킨 보다 숯불에 굽는 바비큐치킨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바비큐치킨은 조리과정이 힘들다는 문제이 있었다. 이를 극복한 곳이 숯불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훌랄라’다.

훌랄라는 ‘매직 화이어’라는 바비큐 구이기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한 사람이 초벌구이 없이 12분 내에 최대 5마리까지 한꺼번에 구워낼 수 있도록 했다.

한번만 굽기 때문에 육즙도 그대로 남아있어, 바비큐치킨의 약점 중 하나인 시간이 조금 지나면 금방 퍽퍽해 진다는 점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주택가와 상가의 복합상권에 주로 입점, 주중에는 치킨과 맥주를 찾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홀 판매에 주력하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웰빙 치킨’을 표방하는 ‘치킨아이’는 특허 받은 기술을 활용해, 육계영농조합이 기능성 매실발효 사료를 먹여 기른 닭을 원육으로 사용한다. 이 닭은 일반 닭에 비해 조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의 함량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멀티플렉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는 트랜스지방을 없앤 ‘두 번 구운 치킨’, ‘윙봉구운치킨’, ‘닭다리살구운치킨’을 선보인다.

특히 고온에서 1차로 구워낸 치킨을 직화구이 방법으로 한 번 더 구워내기 때문에 바비큐 치킨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본사의 김윤환 사장은 “두 번 구운 치킨 등 구운 치킨메뉴는 250℃의 고온에서 구워 내기 때문에 기름기는 빠지고 육즙은 남아 촉촉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가족고객 유혹

패밀리레스토랑식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는 서민형 아이템인 치킨호프 전문점을 고급 패밀리레스토랑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사의 김승덕 상무는 “치킨호프도 패밀리레스토랑 처럼 메뉴와 인테리어를 고급화해야 평일 일반 직장인 수요는 물론 주말 가족고객의 외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치킨호프집과 달리 넓은 실내와 푹신한 의자,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조명 등이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닭고기는 모두 국내산 냉장 닭고기만 사용하고, 채종유(유채씨 기름)를 사용해 트랜스지방 문제를 해결했다.

성공전략과 주의점

우선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짜증이 나기 쉽고 본능적으로 시원하고 청결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고객의 불쾌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청결감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매장의 온도 관리 및 분위기 연출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치킨호프 전문점의 경우 고온에 의한 음식물의 부패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식중독 등 질병 발병에 대비해 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더운 낮과 열대야를 피해 밤에 쇼핑을 하는 ‘올빼미족’이 많으므로 이에 맞춰 적절한 영업시간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출 하락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 역시 준비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생활권역의 매장일 경우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 수를 증가시키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여름철 성수기 사업의 경우 여름 외 계절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계절 사업은 매출이 한 계절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이지만 날씨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을 위한 아이템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주력 메뉴 이외에 다양한 메뉴를 갖춰 비수기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 치킨호프라는 특성상 치킨 전문점 고객과 호프 전문점 고객에게 동시에 어필할 수 있어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차별화된 맛내기 노하우를 갖춰 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대응해야 한다.

주 고객층인 젊은층 기호에 맞게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하고 치킨 메뉴의 맛이나 질을 안정적으로 운영, 개발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 형태 창업이 대부분이므로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이 중요하다. 본사를 선택할 때는 안정적인 물류 유통 시스템을 갖췄는지, 식자재 유통은 저렴하게 가능한지, 메뉴 개발이나 구성에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췄는지 등을 골고루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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