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반도체 새 금맥… 인재 찾는 삼성전자

입력 2018-1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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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PC,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최근 데이터센터 전문가를 채용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IT를 주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기술(운영기술, 시스템S/W, 아키텍쳐 등)을 보유한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용된 인재는 데이터센터 요구사양을 분석하고,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메모리 등을 연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데이터센터용 뉴메모리 개발 및 검증도 맡는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서버용 D램의 경우 고객사들이 제품 가격보다는 성능과 품질을 중요시한다. 메모리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기존 PC, 모바일보다 이익률이 높은 ‘금맥’인 셈이다. 게다가 데이터가 급증하는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필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반도체 업황이 꺾일 것이란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작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페이스북,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 등 각국의 대형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하나라도 더 짓기 위해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ATS2018)에서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앞으로 2~3년내로 자동차 수요가 100만대 넘는 모든 지역에 현대기아차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세상에서 제일 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분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은 “과거 석유회사와 은행이 전 세계를 장악했지만, 이제는 애플·구글 등 데이터 관련 회사의 시대”라며 “며 “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 등을 통해 미래 혁신 물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폭증으로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해진 만큼 삼성에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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