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상승한 1130.1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표결이 연기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됐다”며 “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돼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진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유럽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이후 무역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11일 중국 상무부가 류허 부총리와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무(USTR) 대표와 통화해 협상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
유로화는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에서 이어진 '노란조끼 시위'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유류세 인상 취소, 최저임금 상향 조정 등이 프랑스의 재정적자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고 아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및 미국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어 낙폭을 확대하기보다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