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서식스대학 연구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노 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런던에서만 일자리 15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런던 외에도 노스웨스턴 8만 개, 스코틀랜드 6만3500개, 웨일스 2만8600개 등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과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했다. 일자리 밀집도가 높고 노 딜 브렉시트가 일어났을 때 금융산업의 타격이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진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버크셔 주의 메이든헤드에서도 1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주요 인사들의 선거구도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EU와 무역·노동 등에서 일정기간 합의를 거친 후 탈퇴하는 ‘소프트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일자리 감소 충격이 ‘노 딜’ 때보다는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 감소는 완전한 실업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고 노동시간이나 임금의 감소도 포함한다.
서식스대학의 일로나 서위카 박사는 “소프트 브렉시트나 하드 브렉시트는 물론이고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전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일자리 감소 수를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어느 지역이든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