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대한 4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경남 고성에 소재한 이케이 중공업을 방문해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업체 간담회를 갖고 “11월에 발표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가 금융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시에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 중 자금 수요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자금이 필요한 업체들이 원활하게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신보·기보·무보 등 집행기관에 적극적인 홍보와 자금 집행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업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1000억 원 규모의 상생보증(신보·기보, 이달 7일 시행), 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보증(지난달 30일 시행), 1000억 원 규모의 RG 발급 지원(무보, 내년 시행) 등 총 40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최 위원장은 “조선업 금융 지원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정책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경영 현황 및 RG·제작 금융 관련 금융 애로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중은행과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금융 지원과 더불어 친환경·스마트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기술 개발과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우수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생산설비 스마트화 등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10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