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정은 방한 관련 플랜 1, 2 있다”…시점은 언급 못해

입력 2018-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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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종 기자간담회…올 한 해 ‘남북 평화’ 잘한일, ‘서민 어려움 ’ 뼈 아파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과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에 플랜 1, 플랜 2 이런 것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5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 답방 관련 추측성 날짜가 나오고 있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부처는 부처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경호실이 갑자기 연극을 준비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아니냐”며 정부 부처별로 김 위원장 방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로서 그 어느 쪽의 사인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원래 시기가 구체적으로 못 박힌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급적 연내 해석을 양해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그대로 이행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제가 답변드릴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북한 측이 “연내는 곤란하다”라고 회답했다고 이달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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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올해 가장 잘한 일로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그는 “내가 한 것은 아니고 대통령께서 한 것이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마지막에 쏜 것이 1년 1주일가량 됐다. 그런 도발이 없어진 것이 당연한 것이라 보는데 사실 큰 변화라 생각한다”고 술회했다.

올 한 해 가장 아쉬운 점으론 소득 양극화를 들었다. 그는 “서민 생활이 어려움이 해결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고 가장 뼈 아프다”며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은 우리가 가야 할 일이고 그동안 지체된 일이었지만, 한꺼번에 몰려오다 보니 상당수 사람에게 희소식이 되지만 반대로 상당수 사람에겐 크나큰 부담으로 되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을 연착륙시키는 과제가 내년 더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겠다고 밝히며 “내년엔 우리 사회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자는 국민의 합의와 정부의 노력이 합쳐져 경제활력을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대외 의존도가 워낙 큰 나라인데 공교롭게도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3개월 휴전이라지만 본질적으로 달리지는 것이 없을 것이고 두 지도자가 결단을 하지 않으면 지난 몇 개월 같은 상황보다 오히려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 금융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은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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