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잠정 중단했다.
한국지엠은 5일 회사 분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서울고등법원은 2018년 11월 28일 본건 분할계획서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고 위 결의의 집행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결정을 했다”며 “이에 따라 본건 분할 일정은 잠정적으로 중단됐으며, 구체적 일정은 다시 결정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한 중인 베리 앵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다시 찾았다.
앵글 사장은 이날 오후 이날 홍 원내대표실을 찾아 1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그는 또 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회장과 법인 분리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시장에서는 앵글 사장이 홍 원내대표와 이 회장에게 법인 분리와 관련, GM 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법인 분리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정 중단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한국지엠이 R&D 법인 분리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 민사 40부는 지난달 28일 “한국지엠은 (주총) 결의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한국지엠은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항소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