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서 최대 11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추가 감산이 결정될 경우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 완화로 국제유가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러시아도 G20 정상회의 이후 감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올해 말 종료되는 감산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감산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OPEC이 지난 10월 생산량 (3290만배럴/일) 대비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 및 경제가 유가에 의존하는 만큼 유가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증산' 압박과 주요 산유국의 유가 부양의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추가 감산 규모를 77~110만배럴이라고 예상한다"며 "77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실행하면 OPEC의 생산량은증산을 결정하기 전 (지난 5월)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다면 2017년 감산을 시작한 이후 OPEC의 최저 생산량에 해당한다"며 "추가 감산이 결정된다면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 1일 미중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조건부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수요 둔화 우려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