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4일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12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때 소상공인연합회 측에서 중기부에 요청해 열리게 됐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연합회 간 공식 간담회는 지난 7월 최저임금 인상 이후 처음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최근 소상공인 현안 건의 해소 방안, 제로페이 확산, 소상공인 정책협의회 운영, KT 아현지사 화재 피해 등이었다.
중기부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께서 회원 100만이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제로페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며 “실질적으로 많은 소상공인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홍 장관이 적극적으로 힘써달라고 했고, 최 회장도 지속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중기부는 26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페이 브랜드 선포식과 함께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으로 26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6만 여곳에서부터 제로페이 이용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머리를 맞대는 소상공인 정례현안협의체(가칭)도 간담회에서 논의됐다. 중기부는 “중기부와 연합회 외에 전문가가 포함될 수도 있으며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만나는 것을 차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아현지사와 관련한 복구 문제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중기부에 건의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위한 체계를 갖추는 걸 강구해달라고 했다”며 “여러가지 긴급 재해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했을 때, 발만 동동거리고 손놓고 있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어려운 시기인 것이 사실이고 대번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중기부가 소상공인의 심정을 헤아려주고, 중기부와 연합회가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홍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자주 뵙겠다”며 “자영업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연합회 회원사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