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홍남기 후보자는 공공부문이 신기술 사업화 관련 각종 규제 완화, 신기술 테스트베드(test-bed) 제공 등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의 현장 방문은 지난달 20일 중소기업, 21일 새벽 출근길 6411번 버스 탑승에 이어 세 번째다.
와이파워원은 KA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V(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지면을 통해 전기 차량을 무선충전하는 기술)을 활용해 교내 창업한 기업이다.
이번 방문은 2009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차량 기술을 개발했음에도 사업화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된 원인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혁신성장 및 창업 관련 정부 역할을 정립하는데 참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동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와이파워원 설립자), 김제우 교수(와이파워원 대표이사, 前 퀄컴 부사장), 김정호 KAIST 연구처장 등 참석자들은 사업화가 지연된 이유로 현 제도상 R&D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서는 각종 인증 필요한데 신기술이라 인증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인증기준 마련하고 획득하는데만 3년 6개월이 소요됐다.
또 사업화에 앞서 신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홍 후보자는 OLEV 사례가 우리나라 신산업・신기술이 전반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전형적인 규제 리스크’라며 공공부문이 신기술 사업화 관련 각종 규제 완화, 신기술 test-bed 제공 등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월 국회에서 통과된 규제 샌드박스 3법을 적극 활용하고 공항, 대학교 캠퍼스, 지자체 일부 노선 등에 OLEV 시범사업 실시 등을 언급했다.
홍 후보자는 KAIST 내 무선충전 연구실도 방문해 연구를 진행 중인 석・박사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학생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학생들은 정부 R&D 사업의 경우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중장기 시각의 꾸준한 연구 지원이 필요하고 KAIST 재학 외국인 학생의 국내 취업 관련 애로(비자 취득 및 한국어 검증시험 통과의 어려움 등)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