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곧 회담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무역 전쟁 타개책이 어디까지 나왔을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정상회담에 동석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회담은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만찬 형식으로 2시간 반 동안 회담했다. 당초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기로 예정됐지만 1시간 앞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달 전화회담을 했지만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담한 것은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서두에서 “중요한 회의다. 무역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의 평화와 안정은 협력 관계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이날 회담에는 많은 각료들이 배석했다. 미국 측은 경제 부문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커들로 NEC 위원장,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류허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등 양국 모두 정부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급히 취소했다. 그는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서거에 그를 기리기 위해서라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시진핑 주석도 기자회견 없이 자리를 떴다.
미국은 이날 회담 결과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2000억 달러(약 224조 원)어치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미국 정부는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나머지 267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추진해왔다.
CCTV와 환구시보 등은 두 정상이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