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줄줄이 연기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홍보성 행사를 굳이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8일 예정된 '5G 전략 및 서비스 소개' 간담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부득이 행사를 연기했다"며 행사 일정이 정해지면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SK텔레콤도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8일 진행 예정이던 '뉴 ICT 비전 간담회'를 연기했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화재사고 당사자인 KT도 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KT 5G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다만 KT 화재에 따른 피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세계 첫 5G 상용화와 관련한 대규모 공개행사 대신 5G 전파 송출 사실을 알리는 자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통신사들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5G 전파 송출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