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부터 상호금융조합 계좌도 은행처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상호금융조합으로부터 찾아가지 않은 돈이 124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금융 소비자의 혜택 향상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4일부터 상호금융조합 미지급금을 금감원 금융 포털 ‘파인’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배당금과 출자금 등 미지급금을 은행 휴면예금과 함께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 금융소비자의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환급절차 간소화와 환급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1000억 원 넘는 금액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미지급금이 가장 많은 곳은 농협으로 총 724억 원에 달했다. 이어 신협 463억 원, 산림조합 38억 원, 수협 1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 미지급금 조회를 위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지급금 수령은 해당 고객의 거주지 인근 조합을 방문해 환급 관련 서류를 작성해 돌려받는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금감원은 다음 달 4일부터 연말까지 상호금융조합 중앙회와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해당 서비스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 분기별 미지급금 잔액 점검과 환급 캠페인 실시 등 미지급금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