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조선시대 명소 우이구곡 복원 나선다

입력 2018-11-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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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구곡.(출처=서울시)
▲우이구곡.(출처=서울시)

서울 강북구가 조선시대 명소 우이구곡(牛耳九曲) 원형 복원사업에 나선다.

강북구는 29일 오전 10시 도선사 인근에서 우이구곡 원형 복원사업 착공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도선사에서 시작해 약 2.3㎞에 이르는 우이구곡에는 이번 사업 대상지인 만경폭부터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 등 9개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강북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를 복원해 관광 명소로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도선사, 봉황각 등 인근 탐방장소는 물론 향후 마련될 가족캠핑장과 연계해 지역 주요 관광지로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이구곡은 1762년 풍산홍씨 가문의 홍양호(1724~1802) 선생이 이 일대를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정조대 대제학을 역임한 홍양호 선생은 수원 화성 북문인 장안문(長安門)의 상량문을 쓴 인물로 우이동 계곡을 구곡이라 이름 붙이고 우이구곡기(牛耳九曲記)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착공식이 열리는 장소는 우이구곡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제1곡 만경폭 주변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이구곡은 시민들이 묻혀있던 수백 년 전 이야기를 공유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북구만의 특색을 입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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