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명 수준의 작은 도시 전북 익산에서 4년째 전자랜드 판매왕 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가 있다. 익산지점 이충훈 영업팀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21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노하우로 “고객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것이 신념이다. 한 번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품 지식을 쌓는 등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이 처음 전자랜드 판매왕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2017년까지 4년 연속 자리를 꿰차고 있다. 2010년 장교 공채로 입사한 그는 혼자서 연간 26억~3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월평균 200명 이상의 고객이 나를 통해 상품을 사간다”면서 “직접 대면하고 응대하는 것은 물론 매일 20~30여 통의 전화를 받고 고객 관리에 힘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며 살며시 웃었다.
이 팀장은 본인만의 영업 노하우에 대해 “익산 특성상 노인 고객이 많은데 조립 방법이나 사용법을 어려워한다”면서 “먼저 상품 설명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 후나 쉬는 날 자택을 방문해 도와드린 분이 많다. 그분들이 단골이 됐고 입소문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영업에 소질이 있던 것은 아니다. 공채 30명 중 신입 교육 성적은 27등이었다. 하지만 타고난 근성으로 극복했다. 이 팀장은 “신입 시절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만의 멘트를 연구했고, 상품을 간단 명료하게 소개할 수 있는 소통법을 찾고자 노력했다”면서 “재방문해 나를 다시 찾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니 실적이 저절로 따라왔다”고 강조했다.
또 군장교 시절의 경험이 영업의 달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 팀장은 “소대원을 이끌고, 보살폈던 경험이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판매왕에 오르자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많았다. 그는 “전자랜드는 내가 영업사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곳”이라며 “8년 동안 이뤄놓은 고객을 떠나고 싶지 않았고,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익산점을 떠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팀장은 영업 일선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업은 처음에 매우 낯선 분야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큰 목표에 다가가게 된다”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마음가짐으로 늘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