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 활성화에 나선다.
예탁결제원은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과 공동으로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부, 학계 및 업계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전자투표 활성화 방안과 한국형 전자주주총회 도입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각 주제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주주총회와 전자투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의 전자투표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총회 운영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 “이번 논의를 통해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과 궁극적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전자주주총회 도입 모델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지난 3월 많은 상장기업들이 정족수 부족으로 주주총회를 제대로 의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섀도우보팅제도의 폐지가 직접적인 원인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주총회의 운영방식을 혁신하려는 마인드가 내부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장주총과 전자주총을 병행해 개최함으로써 잠재적 투자자들까지 주주총회를 참관하고 즐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이 운영하는 주주총회의 현주소”라며 “이런 주주총회가 가능할 때 정족수 부족도 없고 주총 일집중 문제도 극복되며 주주가치 경영을 좌우하는 주총 의제들은 오로지 주주의 관점에서 의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효율적인 전자투표 시스템 구축 운영과 전자주주총회 도입 모델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