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올해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이 4.0%로,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이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마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3.1%에서 올해 48.0%로 높아질 전망이다. 아마존의 올해 이커머스 부문 판매 증가율은 29%에 달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내다봤다.
이베이는 2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은 작년의 7.6%에서 7.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8% 점유율을 차지했던 애플은 올해 3.9%로 소폭 오르지만 아마존에 간발의 차로 밀리면서 순위는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건자재 업체 홈디포는 올해 1.6% 점유율로 5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경쟁사들을 멀리 떨어뜨리고 앞서 나가고 있지만 월마트 입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특히 이 소식은 오는 23일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와 26일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 등 미국 최대 쇼핑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해졌다.
이마케터는 “월마트가 이커머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월마트의 올해 온라인 판매 증가율은 39.4%로,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40.1%)에 이어 미국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 중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미국 스마트폰과 기타 소비자 전자제품 판매가 둔화하기 시작한 영향을 받아 올해 판매 증가율이 18%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루 립스먼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매업계 거인 월마트의 이커머스 사업은 최근 엔진에 불붙듯 잘 나간다”며 “월마트는 영리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속해서 이커머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고 더 젊고 부유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