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4분기에는 목표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올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동일점포 매출(Same-store sale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성장해 시장 기대치였던 3.1%를 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년 대비 43%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6년 제트닷컴을 인수해 월마트 실적에 더하면서 디지털 부문 판매가 연간 50%가량 늘었다. 월마트는 올해도 해당 부문의 성장세가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월마트가 공시한 순이익은 17억7000만 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08달러다. 시장 기대치인 1.0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124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1231억8000만 달러보다 약 1.4% 증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255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1.96% 하락해 99.54달러에 머물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2974억 달러에 달한다. CNBC방송은 월마트의 매출이 환율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의 튼튼한 경제 환경을 기회로 삼아 우리의 계획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올해 동일점포 매출이 최소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연시 모멘텀을 고려해 주당순이익도 기존 예상치인 4.65~4.80달러에서 4.75~4.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