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국내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43개 부품업체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취합한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24.6% 줄었다"며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쳐 중국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충격파가 극에 달했던 작년 3분기보다 더욱 낮아져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품사들의 이익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 둔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부품사들은 중국에서 물량감소, 단가 인하, 저가 부품 확대 등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ㆍ친환경 차 등 급격한 기술 변화도 중소형 부품사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수요가 개선될 때까지 중소형 부품사의 부진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