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지스타 입장 시간인 12시를 앞두고 행사장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긴 줄이 이어졌다. 국내외 게임업체들은 지스타 현장에서 자사의 게임 체험과 e스포츠 대회 등을 진행하며 관람객을 모으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경신… 게임 시연 ‘인산인해’ = 올해 지스타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689개사가 참가해 2966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일반 관람객이 많이 찾는 B2C관은 벡스코 제1 전시장에 1758부스가 마련됐으며 메인 스폰서인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이 자리 잡았다. 제2 전시장에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이 참가해 1208부스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관람객을 맞는다.
B2C 전시장에 입장하면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게임 시연을 위한 대기줄은 최대 2시간가량 걸리기도 한다. 지난 지스타와는 다르게 올해에는 대기줄 동선을 최소화해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거의 모든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터 총 20여 명과 C9, 콩두 허스크, OP게이밍, WGS 등 프로게임단 소속의 선수가 참여하는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를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직접 눈앞에서 보며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 해운대 광장에서는 특별 부스를 마련해 포트나이트를 체험하고 SNS 인증 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경영진이 직접 게임 시연 도우미로 나서 게임플레이를 돕는다. 올해에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와 백영훈 부사장 등이 게임 시연 도우미로 나섰다. 경영진을 본 한 관람객은 “게임 시연을 도와주는 아저씨가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대표이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최고의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 = 14일 진행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펄어비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올해 최고 게임의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 게임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것은 넥슨의 ‘히트’ 이후 2년 만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날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펄어비스는 국내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 기획·디자인), 기술창작상(사운드, 캐릭터 부문) 등의 상까지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동명의 PC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자 5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2월 28일 정식 출시 후 5시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게임 한류의 대표 주자로 북미와 유럽 진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대상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지희환 펄어비스 개발 이사는 “온라인에서 모바일까지 검은사막을 사랑해 주시는 이용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곧 출시 예정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검은사막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