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본회의를 볼모로 국회를 파행시킨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억지를 부려서 파행을 시킨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본회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오전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의사 일정 변경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추가로 야당과 논의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로 대화를 하다 보면 양보할 수 있는 내용 자체가 아니다"며 "합의가 안돼 답답하다"고 전했다.
권미혁 원내 대변인도 본회의 무산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본회의는 국민들로부터 법안 처리 실적이 낮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국정감사 후 처음으로 열리는 법안 처리 회의였다"며 "국민 생활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며 의원들이 공들여 심사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게 돼 국민들께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민생 국회가 복원되길 강력히 요청한다"며 본회의 개의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각 상임위원회와 지난 13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한 미쟁점 민생 법안 90건,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임시정부 의회 지도자였던 독립 운동가 홍진 선생의 상을 건립하는 안이 상정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