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씨트립은 전날(14일)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오후부터 단체관광 상품을 일제히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7시쯤 씨트립은 다시 상품을 온라인상에서 모두 삭제했다.
15일 오전 씨트립의 홈페이지에서 한국 관련 관광 상품은 모두 내려졌다. 씨트립 홈페이지에는 국제 관광상품으로 싱가포르, 태국 방콕, 오사카, 도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태국 푸껫 등만 나올 뿐이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도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해 관계 정상화를 노렸다가 한국에서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비난 여론을 의식해 급하게 취소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씨트랩 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은 전국적으로 판매되며 출발지 제한이 없어 국내 업계에선 기대감이 모아졌었다.
현재 중국 일부 온라인 여행사가 여전히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씨트립도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베이징, 산둥, 충칭, 상하이 등 한국 여행 단체여행 가능 지역은 늘렸지만 여전히 '4불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4불 정책은 △ 전세기 △ 크루즈 △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 △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 금지 조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