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의 광공업생산이 감소로 전환됐다. 경기·인천 등에선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둔화세가 뚜렷하다. 기존에 경남 등 고용·산업위기지역에 한정됐던 경기 침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충남·인천 등의 증가에도 강원(-20.6%), 대전(-17.2%), 서울(-12.8%) 등에서 급감한 결과다. 주로 비금속광물, 담배, 금속가공 등에서 부진했다. 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둔화세다. 자동차업 불황의 여파로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인천과 경기는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비스업생산도 전국 0.8% 증가에 그쳤다. 증가 폭은 1분기 2.6%에서 2분기 2.3%, 3분기 0.8%로 둔화 추세다. 그나마 광공업생산이 감소한 서울과 강원에서 각각 금융·보험, 보건·복지 호조에 힘입어 2.3%, 1.7% 늘었다.
소매판매는 고용·산업위기지역이 포함된 경남(-2.3%), 전북(-1.2%), 울산(-1.2%)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제주(9.6%)와 서울(5.4%)은 면세점, 인천(2.4%)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이 호조를 보여 전국적으로는 3.9% 증가했다. 다만 인천과 경기(2.1%)는 증가 폭이 두 분기 연속으로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1.6% 상승했는데, 부산‧충북(2.0%)과 대구(1.9%)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용률은 61.1%로 0.3%P 내렸다. 충남(1.8%P), 인천(1.4%P) 등은 상승했지만 제주(-2.9%P), 서울‧울산(-1.1%P) 등은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3.8%로 0.4%P 상승했다. 제주(-0.6%P), 부산(-0.5%P) 등은 하락했지만 경북(2.3%P), 대전(1.7%P), 울산(1.3%P) 등은 올랐다.
건설수주도 6.4%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대구(229.6%)는 주택, 전북(195.5%)은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지만 인천(-50.0%)은 주택, 세종(-49.3%)은 도로‧교량, 충남(-48.7%)은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다.
수출은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조선업, 자동차업이 주력산업인 경남(-43.7%)과 부산(-15.9%)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석유정제품 등이 주력산업인 전북(28.4%), 충남(20.2%)은 늘었다. 수입은 전국적으로 원유, 가스, 나프타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