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자동차 업계가 정부에 내수 활성화 대책과 부품업체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완성차 업계는 국내 생산량을 400만 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2025년까지 250만 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국내 완성차 5개사와 1·2차 주요 부품업체 사장단, 연구기관 및 협력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인사말에서 “업계와 정부가 함께 협력한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의견을 종합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제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통한 내수 활성화 △금융부담 완화 및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부품업계 경영위기 극복 지원을 우선적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이어 부품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만기연장 및 기존대출 금리 유지 △장기저리의 설비투자·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신규대출 시 활용 조치 등을 제안했다.
완성차 업계는 국내 생산량을 400만 대 이상 유지하고 2025년까지 250만 대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신규 투자 확대와 신차개발 가속화,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적 노사관계 발전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개발·육성하고 글로벌 신차종을 투입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통해, 관련 협력사와 함께 앞으로 2년간 2200억 원을 투자하고 1000여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2년 국내에 연간 3만 대의 차량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