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분기에 커머스ㆍ콘텐츠 등 신산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신산업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내년 사업에서는 최대 과제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93억 원으로 16.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81.5% 감소했다. 매출액은 창립 이후 역대 최대치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카카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사업과 투자, 사업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주문·결제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 플랫폼은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 분사하는 카카오커머스를 메신저와 연계해 비즈니스플랫폼으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내달 1일 신설법인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등 커머스 사업 전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커머스 플랫폼은 카카오톡 내에 스토어를 구축하며 ‘플러스친구’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 트래픽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여 공동대표는 “지속적으로 플러스친구를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에서 증명된 챗봇을 통해 상담을 대체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신규 인벤토리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커머스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업체의 투자·인수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투자 유치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카풀 서비스 출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T 카풀’은 크루용 앱 다운로드가 5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지만 택시업계 반발에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여 공동대표는 “카풀의 경우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규제 완경과 모빌리티 사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라며 “기사 가입자는 확보했고 이제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 당사자들과 조율해 추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