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5년간 7000명 감원…LNG사업, 중국 ENN그룹에 매각

입력 2018-11-08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전과 매각 협상하던 영국 원전 자회사 누젠 청산키로”

▲도시바. AFP연합뉴스
▲도시바. AFP연합뉴스
회계부정과 실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던 도시바(東芝)가 앞으로 5년간 7000명 규모의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한다. 한국전력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었던 영국 원전 자회사 뉴제너레이션(뉴젠)은 청산키로 했다.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발표한 5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빈자리를 충원하지 않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법 등으로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도시바그룹의 전체 인력은 13만2000명으로 감축될 7000명은 전체 종업원의 5.3%에 달한다.

2015년 대규모 회계부정이 드러나고 반도체 분야 침체 등으로 손실이 쌓여온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내며 경영 정상화 과정에 있다.

특히 올해 안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매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매각처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민영 에너지업체 ENN그룹의 자회사다. ENN그룹은 중국에서 도시가스 공급, 가스관 관리, 무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연간 판매량은 일본의 도쿄가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LNG 사업이 팔리면 도시바가 약 930억 엔(약 9148억 원)의 손실을 계상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누젠도 청산한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건설 사업에서 1조 엔 가까운 손실이 나면서 파산 직전까지 몰리자 해외 원전 건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누젠 매각을 시도하며 한전과도 접촉했지만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청산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반면 사물인터넷(IoT) 등 성장부문에는 향후 5년간 1조7400억 엔(약 17조1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와 리튬이온전지 등의 연구·개발(R&D)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이날 경영계획을 통해 5년 뒤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마감한 2017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34,000
    • +3.61%
    • 이더리움
    • 4,550,000
    • +1%
    • 비트코인 캐시
    • 624,000
    • +6.3%
    • 리플
    • 1,005
    • +6.8%
    • 솔라나
    • 315,700
    • +7.31%
    • 에이다
    • 820
    • +7.89%
    • 이오스
    • 786
    • +2.21%
    • 트론
    • 258
    • +2.79%
    • 스텔라루멘
    • 17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18.94%
    • 체인링크
    • 19,180
    • +0.84%
    • 샌드박스
    • 407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