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금융감독원과 손잡고 외국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 공유 협의회를 조직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이 외국 진출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현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7일 ‘외국 진출 보험사 간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 출범을 맞아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조성은 금감원이 지난 6월과 8월 실시한 금융권 외국 진출 간담회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보험업계는 해당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보험사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공동 대응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간다. 또 현지 국가의 규제와 보험시장 관련 정보도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금감원 최성일 부원장보를 비롯해 금융 중심지원센터,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사 외국 업무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원장보는 “국내 보험산업의 시장포화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 시장 개척은 새로운 개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의회가 보험사의 외국 진출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금융당국 차원에서 외국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조정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보험사 가운데 17곳이 외국에 나가 있다. 생명보험사는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신한생명 등 5곳이다. 손해보험사는 메리츠, 삼성, 현대, KB, DB, 서울보증, 코리안리 등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