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2019년 메모리 가격하락 본격화로 전사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8%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53조 원으로 올해(64조 원)보다 약 18%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4분기 7%, 내년 1분기 13% 하락을 가정했다”면서 “낸드가격은 내년 상반기 분기별 10% 하락으로 올해 하반기 하락폭 10% 중반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모리 가격하락폭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10월 PC 디램 가격이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는 점, 낸드가격도 10% 중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 “낸드의 경우도 4분기 가격하락 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하락과 스마트폰 사업도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 “이에 4분기 추정 전사 영업이익은 15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줄어든 설비투자 계획으로 배당 매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메모리 설비투자를 줄여 다운사이클에 대응하고 증가하는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이미 계획된 것 외에도 내년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아 배당수익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