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조정 압력이 강할 때는 배당주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배당주는 주가 하락 시 배당수익률이 상승한다. 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늘어나거나 주가가 떨어질 경우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또 고배당을 하는 기업은 실적이 탄탄한 경우가 많아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다는 것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2.4%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는 2004년 기록한 2.49%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권수익률이 배당수익률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종목별로도 배당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시기적으로 연말에 가까워지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기방어주와 가치주 중심의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의식주 관련 업종으로 대표되는 경기방어주는 경기민감주에 비해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때 주가 등락폭이 크지 않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또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도 주가 하락 폭이 적은 특성을 보인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방어주, 고배당주,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리하다”며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은행, 보험, 통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하락바텀 밸류 메리트가 부각 중인 반도체,정유,화학 등 핵심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 가리기에 나서는 한편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선주도 주목할 만 하다면서 “기업들의 배당확대시 레베리지 효과로 인한 보통주와 괴리율 축소 가능하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도 우선주의 매력을 높이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조심스런 접근을 요구했다. 이 센터장은 ”단기적인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저점 확인 때까지 보수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중기적으로 보면 2차전지나 플랫폼 관련 업종과 같은 구조적인 트렌드가 진행 중이거나,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