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인천 청라 하나금융타운 프로젝트'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에서 벗어났다. 이에 2023년까지 금융그룹을 하나금융타운으로 이전하려는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31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수부는 7월 김 회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하나금융타운은 하나금융지주가 인천 청라에 통합데이터센터와 직원 연수원, 본사 등을 옮기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통합데이터센터 공사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인재개발원을 설립한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과정에서 2014년과 지난해 미국과 일본 회사에서 각각 약 110억 원, 450억 원을 투자받았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외국계 회사를 허위로 끼워 넣어 투자받은 것으로 의심해 4월 김 회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 회장은 시공 능력이 없는 시공사에 용역을 줬다는 의혹도 받았다.
검찰은 그러나 하나금융지주가 이들 회사로부터 실제 투자를 받는 등 관련 의혹이 모두 소명됐다고 봤다.
김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인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서 직접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그룹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