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현대로템에 대해 신흥국 통화 약세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HOLD’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방산 및 플랙트 부문의 신규 수주 부진과 일부 해외철도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이 더뎌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는 터키 리라화와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의 환율하락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원/리라 환율의 경우 6월 말 242.8원에서 9월 말 182.7원으로 24.8% 하락했고 이로 인해 이스탄불 전동차 사업의 원화 매출액이 감소해 자산 평가손실 260억 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말 대비 원/리라, 원/헤알 환율이 반등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일부 신흥국 통화의 환율에 따라 전사 실적이 당분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